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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안양·과천·이천…지방선거전 ‘시끌’

등록 2014-03-19 22:13수정 2014-03-21 09:06

새누리 후보들 서로 고발하고
여성 전략공천 싸고 내홍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후보들 사이에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의 여성 후보 전략공천 방침이 정해진 지역에선 다른 후보들이 당과 여성 후보를 비방하고 나섰다.

최대호 경기도 안양시장 쪽은 18일 “새누리당 소속 안양시의회 의원들이 같은 당 시장 후보를 돕기 위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시의원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안양동안경찰서에 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최 시장 쪽은 고발장에서 “새누리당 시의원들이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안양하수처리장 비리 관련 성명을 발표하면서 ‘브로커가 안양시장 부인에게 4억원을 전달했다’, ‘4억원을 꿀꺽했다’라고 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이필운 전 안양시장 쪽은 지난달 28일 최 시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 안양지청에 고발한 바 있다. 이 후보 쪽은 “선거법에는 가수나 전문 합창단이 축가를 부르는 일을 기부행위로 규정해 금지하고 있음에도, 최 시장은 최근 출판기념회 때 유명 가수와 성악가를 초청해 공연했다”고 주장했다.

또 새누리당이 경기도 과천시와 이천시를 여성 후보 우선 추천(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한 데 따른 후유증도 커지고 있다. 새누리당 강한석·박연우·백남철·이경수·유동균·정원동 등 과천시장 예비후보는 18일 성명을 내어 “여성 예비후보인 신계용씨는 이명박 정부의 사람으로, 분당과 안양을 오간 철새 정치인이다. 안양에서 당협위원장직을 얻지 못하자 올해 1월에야 과천에 둥지를 틀었다”고 주장했다. 특이 이들은 “홍문종 당 사무총장의 비호 아래 한 국회의원이 지금의 과천시장한테 ‘신씨는 내 친척이니 도와주라’고 전화했다는 설도 난무한다”고 주장했다.

이천시장 예비후보인 새누리당 김영건·박의협·심윤수·황인철·박연신씨와 조병돈 현 이천시장도 같은 날 긴급 모임을 열어 “중앙당의 일방적 여성 전략공천 방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탈당 뒤 무소속 출마까지 불사할 태세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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