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위 주선 단일화방안 논의
단일화를 추진중인 광주 진보교육감 후보 3명이 시민단체 주선으로 만나면서 경선 방식이 어떻게 결정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 광주시 민주진보교육감 추대위원회는 19일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윤봉근 전 광주시의회 의장, 정희곤 광주시의회 교육의원 등 후보 3명을 만나 후보 단일화 의지를 확인한 만큼 쟁점인 관리 주체와 경선 방식 등을 정하는 단계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세 후보의 만남은 지난 5일 장 교육감이 두 후보의 단일화 제안을 수용한 지 12일 만에 추대위원회 공동대표단의 주선으로 성사됐다.
추대위원회는 “일단 첫 단추를 끼웠다”며 “세 후보 진영과 협의해 다음 회동 날짜를 정하고, 관리기구 구성과 경선 방식에 대한 의견을 듣겠다”고 덧붙였다.
장 교육감은 추진 주체와 경선 방식을 두고 “시민사회단체에서 결정한 방법에 따르겠다’는 의견을 여러 차례 피력했다. 장 교육감 쪽은 하지만 여론조사 100% 반영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정 두 후보 쪽은 “추대위는 중립적이어야 한다”며 “추대위 안이나 밖에 후보별 동수로 경선관리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는 태도다. 이들은 여론조사에서 불리하다고 판단해 선거인단이나 배심원단에 의한 현장투표 100% 반영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 후보나 대리인들이 모이면 경선의 핵심인 여론조사와 현장투표의 반영 비율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영일 추대위 집행위원장은 “세 후보가 동의할 수 있는 방식과 일정을 만들겠다. 집행위에서 자주 후보 진영과 소통하겠다. 인내심을 갖고 조정과 설득을 거듭해 시민 앞에 아름다운 경선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시민 권혁용씨는 “누구를 단일 후보로 뽑느냐만큼 협상하고 조정하는 과정도 중요하다”며 “광주의 학생들 앞에서 진보적으로 토론하고, 민주적으로 결정한 뒤 승복하는 단일화의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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