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어기고 기초단체 공천하자
용인시장 후보에 16명 신청서 내
경기 단체장 평균경쟁률 ‘5.41 대 1’
용인시장 후보에 16명 신청서 내
경기 단체장 평균경쟁률 ‘5.41 대 1’
새누리당이 ‘지방선거 기초단체 무공천 약속’을 파기한 가운데, 새누리당의 경기도 용인시장 후보에 16명이 공천을 신청하는 등 치열한 경쟁에 돌입해 눈총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 입장이라 따로 단체장과 기초의원 공천 신청을 받지 않았다.
17일 새누리당 경기도당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의 공천신청을 받아 마감한 결과 도내 31개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168명이 등록해 5.41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민주당 소속의 김학규 현 시장이 있는 용인시의 경우, 최승대 전 경기행정2부지사와 정찬민 전 박근혜 후보 언론특보, 이강순 전 용인동부서장 등 16명이 공천을 신청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민주당 소속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 새누리당 소속의 이석우 남양주시장이 있는 성남·화성·남양주에는 각각 9명의 후보자가 몰렸다. 반면 안양시는 이필운 전 안양시장, 양평군은 김선교 양평군수가 각각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해 본선으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 전 비서관 등이 특정인을 시장 후보로 내정했다는 설이 퍼지면서 뒤숭숭했던 수원시의 경우, 4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후보들 간에 경선을 실시한다고 하지만 제대로 공정한 경선이 이뤄질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376명을 뽑는 기초의원 선거에는 새누리당 후보로 479명이 공천신청서를 내 1.2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두 116명을 뽑는 경기도의원에는 213명이 공천을 신청해 1.8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민주당의 경우 광역인 경기도의원 후보와 관련해 통합 신당 창당 뒤 본격 공천심사에 나설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도의원에 나설 130여명의 예비후보자 자격을 심사하다 일단 중단했다. 오는 26일 통합 신당이 창당되면 후보자에 대한 공천심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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