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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북 교육감선거 보수단일화 삐걱

등록 2014-03-10 21:31수정 2014-03-10 22:10

임만규·손영철 불참 뜻
6명만 “내달 5~10일 여론조사로”
충북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 성향 후보들이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일부 보수 후보가 이탈하면서 ‘반쪽 보수 단일화’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상무(62) 전 청주외국어고 교장, 김석현(65) 전 전남도 부교육감, 장병학(68) 충북도 교육의원, 홍득표(64) 인하대 교수, 홍순규(62) 행복교육연구소 대표 등 보수 성향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 5명은 10일 오전 충북도교육청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를 선언했다. 김학봉(62) 전 괴산증평교육장은 교통사고 때문에 이날 참석하지 않았지만 단일화엔 참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곧 ‘좋은 교육감을 뽑기 위한 단일화 추진준비위원회’(대표 곽정수)를 꾸려 단일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곽 대표는 “후보들의 추천 등으로 단일화 추진위원회를 꾸린 뒤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뽑아 지지 선언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는 다음달 5~10일 실시해 1, 2위 후보를 가릴 참이다. 홍득표 후보는 “1위 후보를 뽑아 지지할 예정이지만 만에 하나 1위 후보에게 도덕적 흠결이나 결격 사유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2위까지 뽑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일화 합의를 했다가 이탈한 후보가 나오는가 하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완주하려는 후보까지 있어 보수 단일화는 반쪽에 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보수 성향 후보들의 단일화 비판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여론조사로 보수 단일화를 하더라도 이탈 후보들이 완주하면 다자 구도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7일 단일화 논의에서 단일화에 합의했던 임만규(62) 전 충북학생외국어교육원장은 단일화에 불참할 뜻을 분명히 했다. 임 후보는 “후보 등록 시기가 다른 상태에서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 방식에 문제가 있다. 여론몰이식 후보 단일화에는 참여할 수 없다. 욕을 듣더라도 끝까지 가겠다”며 완주 뜻을 밝혔다. 일찌감치 후보 단일화에 선을 그었던 손영철(62) 전 충북교육정보원장은 “지금 상태의 후보 단일화 추진은 정치인들의 이합집산과 모양새가 똑같다. 교육은 좌우, 보수·진보 등 이념이나 진영 논리로 접근하면 안 된다. 단일화를 하려면 적어도 정책 정도는 제시한 뒤에 검토하는 것이 순서”라고 비판했다.

유일한 진보 쪽 후보로 분류되는 김병우(57) 전 충북교육발전소 대표는 다소 느긋한 태도를 보였다. 김 대표는 “애초부터 다자간 대결보다는 일대일 구도로 갈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했기 때문에 누가 단일 후보가 되든 자신있다. 다만 교육을 진보 대 보수라는 이념으로 가르려는 태도는 경계한다. 차분한 정책 대결이 되길 바랐는데 편가르기식으로 선거가 흐르는 듯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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