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최창의, 이재삼, 최준영, 권진수
도지사 출마로 차기교육감 안갯속
시민사회단체 단일후보 선정 나서
현재 진보 2명·보수 4명 출마 선언
시민사회단체 단일후보 선정 나서
현재 진보 2명·보수 4명 출마 선언
3선 도전이 예측됐던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지방선거 90여일을 앞두고 경기 교육감 선거가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보수와 진보 진영 사이에서 도 교육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들은 혁신학교와 무상급식 등 ‘행복한 경기교육’을 이어갈 단일 후보 선정에 착수했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참교육학부모회, 경기민언련 등 1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2014 행복한 경기교육 희망연대’는 6일 경기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적 교육개혁 단일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 일정을 밝혔다.
이들은 오는 25일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모든 교육감 후보자를 상대로 후보 등록을 받는 한편, 17일까지 3만5000명 안팎의 선거인단을 모집해 등록한 후보자들을 상대로 ‘후보자 교육 토크’를 벌이기로 했다. 단일 후보 결정은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경기교육희망연대 참가단체 투표 등을 합산해 결정할 예정이다. 각각의 반영 비율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민진영 경기민언련 사무처장은 “서울시의 경우 무상급식과 혁신학교, 인권조례 등을 주도한 교육감이 중도에 사퇴하면서 기존 교육 정책이 중단됐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지속적으로 행복한 학교 사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좋은 후보를 선정해 당선되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보수진영도 후보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된다. 보수진영은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사퇴로 실시된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문용린 현 서울시교육감을 당선시킨 바 있다.
경기도에서는 현재까지 6명이 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진보진영에서는 최창의(52) 현 경기도 교육의원과 이재삼(53·경기도의회 교육위원장) 교육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보수진영에서는 최준영(62) 전 한국산업기술대 총장, 권진수(62) 전 양서고 교장, 강관희(59) 교육의원, 박용후(48) 평택 송탄제일중 교사 등 4명이 나섰다. 출마자는 앞으로 더 늘 것으로 보인다. 도내에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과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 중앙에서 활동한 학계와 관계 출신의 중량급 후보자들이 대기 중이라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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