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소속 김관용(72) 경북지사가 6일 오전 경북 영천시 청통면 복지회관에서 “경북지사 3선에 도선하겠다”며 출마 선언을 했다.
그는 “경북호는 중단 없이 달려야만 한다. 경륜과 강한 리더십으로 더 크고 더 강한 경북의 꿈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새누리당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유일하게 3선에 도전한다는 점, 나이가 70살을 넘긴 고령이라는 점 등을 이유로 3선 출마를 포기할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지난 1월17일 김범일 대구시장이 3선 불출마 선언을 한 뒤 불출마 추측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김 지사는 지난달 26일 페이스북에 “노련한 뱃사공이 물길을 잘 만들듯이 20년 지방행정의 경륜과 위기에 강한 리더십으로 경북의 꿈을 완성시키고 싶다“며 3선 출마 의향을 내비쳤다.
새누리당 경북도당 관계자들은 “김 지사가 불출마 소문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 출마선언을 강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역정가에서는 “김 지사가 청와대나 새누리당 수뇌부쪽과 사전에 조율을 거쳤거나 공천에 대한 언질을 받은 것 같지는 않다”는 반응이 나왔다.
경북지사에는 여권에서 권오을(57) 전 의원, 박승호(57) 전 포항시장이 출마 선언을 했다. 새누리당이 이철우(59·김천) 의원을 경북지사 후보로 ‘차출’한다는 소문도 있다. 이 의원은 김관용 지사가 2006년부터 2년여 동안 경북도 정무부지사로 임용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김 지사에 맞서 공천 경합을 벌일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민주당 오중기(47) 경북도당 위원장, 통합진보당 윤진태(53) 경북도당 위원장, 정의당 박창호(48) 경북도당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대구/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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