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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3선연임 제한’ 단체장들 엇갈린 행보

등록 2014-03-05 21:21수정 2014-03-06 09:05

(왼쪽부터) 나소열 서천군수, 이기용 충북교육감
(왼쪽부터) 나소열 서천군수, 이기용 충북교육감
나소열 서천군수 “지사 불출마”
이기용 충북교육감 “지사 출마”
‘3선 연임 출마 제한’ 규정에 직면한 두 단체장의 엇갈린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나소열(55·사진) 충남 서천군수는 5일 충남지사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나 군수는 5일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대승적 결단을 통해 그동안 심사숙고해왔던 충남지사 선거 출마를 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정신을 바탕으로 6·4 지방선거에서 단일한 야권 후보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게 하는 시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 군수는 2002년 3회 지방선거에서 당시 새천년민주당 후보로 서천군수에 당선됐다. 당시 43살의 그는 충남 16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40대였다. 이후 2006·2010년 지방선거에서 내리 군수에 재선됐다.

나 군수는 “오늘 잠시 한 숨을 고르고 가지만 국가 균형발전의 대의를 숙명처럼 받아안고 뚜벅뚜벅 한길을 가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이기용(70·사진) 충북교육감은 5일 오후 퇴임한 뒤 충북지사 선거에 나섰다. 이 전 교육감은 퇴임사에서 “제 삶의 전부였던 충북교육을 떠나지만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 새로운 기대, 자신감, 용기, 설렘과 기쁨, 충만한 희망을 주는 새 아침을 기원하겠다”고 밝혔다.

1972년부터 교편을 잡은 이 전 교육감은 2005년 8월 13대 충북교육감에 취임한 뒤 14·15대까지 3번 내리 교육감을 지냈다. 8년7개월을 재임한 충북 최장수 교육감이었다. ‘3선 연임 출마 제한’ 규정 탓에 교육감 출마길이 막힌 이 전 교육감은 충북지사 선거로 우회 출마하는 길을 택했다.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경기지사 출마 선언을 한 터라 둘 모두 본선 무대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전 교육감은 6일 새누리당에 입당한 뒤, 이미 출마 선언을 한 현역 국회의원인 윤진식(68), 서규용(66)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안재헌(66) 전 여성부 차관 등과 새누리당 지사 후보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전진식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서천군, 충북교육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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