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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천안 국립축산과학원에도 AI

등록 2014-03-03 21:31

토종닭·오골계 유전자원 보유
“H5N8형 검출”…매몰 처분
직원 구내숙식 불구 못막아
토종닭·오골계 등의 유전자원을 보유한 충남 천안의 농촌진흥청 소속 국립축산과학원 농장에서도 오리들이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폐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충남 천안시 성환읍의 축산과학원 농장에서 사육중인 오리들이 폐사해 검진한 결과 조류인플루엔자의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축산과학원의 조류인플루엔자가 고병원성인지 여부는 4일 확인될 예정이나, 농식품부는 예방 차원에서 축산과학원에서 사육중인 닭과 오리의 매몰 처분에 들어갔다.

축산과학원 쪽은 1월 말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외부와의 차단을 위해 100여명의 직원이 지금까지 구내에서 숙식하는 등 비상조처를 취했지만, 결국 바이러스의 침투를 막지 못한 셈이다. 다만, 천안 외에도 수원과 남원, 용인, 대관령 등지의 국립 농장에서 가금류를 분산 사육하고 있어 유전자원 보존과 연구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천안 축산과학원의 축산자원개발부에서는 국내 가금류의 유전자원 보호를 위해 닭 1만1000마리와 오리 54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원종계 등 토종닭의 유전자원 보호를 목적으로 산란종·재래종·육용종·겸용종·오골계 등 5개 품종을 사육하고 있으며, 오리는 대형과 소형의 2개 품종을 사육하고 있다.

천안의 축산과학원 농장은 지난달 고병원성 발생이 확인된 경기도 평택의 씨오리 농가에서 3㎞ 이내 거리에 있다.

김현대 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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