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사 선거 후보들의 출현이 잇따르고 있다. 이시종(67·민주) 현 충북지사의 대항마가 없다던 올해 초까지의 상황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후보들은 새누리당에 몰리고 있다. 안재헌(66) 지방자치발전위원은 25일 충북도청에서 충북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주 새누리당에 입당한 안 위원은 “충북도와 중앙부처 등 40여년 공직 경험을 살려 고향 발전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은 충북도 행정부지사에 이어 여성부 차관을 지냈다. 3번 내리 교육감을 한 이기용(70) 충북교육감은 충북도의회에 “다음달 5일 사임하겠다”는 뜻을 24일 전달했다. 이 교육감은 사임 뒤 새누리당에 입당해 충북지사 선거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진식(68·새누리·충주) 국회의원은 다음주께 충북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2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윤 의원은 ‘중앙당 차출설’을 흘리며 출마 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충북도당은 25일 성명을 내어 “윤 의원은 사법부의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이다. 재판의 유불리를 위해 지방선거를 이용하는 것은 문제다”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출마를 선언한 서규용(66)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청주 상당네거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여기에 김기용(57) 전 경찰청장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이규석 새누리당 충북도당 사무처장은 “다음달 정도면 출마자들의 윤곽이 잡힐 것이다. 4월 말께 경선으로 후보를 정한 뒤 이 지사와 진검승부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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