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경제여유 없는 층”
충남도민 10명 가운데 4명꼴로 자신이 문화 소외계층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가 아니라 다 함께 누리는 문화복지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충남발전연구원 문화디자인연구부 이인배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6월 충남 15개 시·군 1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38.8%가 자신이 문화 소외계층이라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여전히 많은 도민들이 문화 향유를 위한 비용·시간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며 맞춤형·생애주기별·단계별 문화복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이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설문조사에서 주민들은 문화 소외계층의 정의로 ‘저소득 등 경제적 여유가 없는 계층’(4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서 ‘노약자·장애인 등 신체적으로 불편한 계층’(21.4%)과 ‘문화예술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계층’(15.6%), ‘시간과 여유가 없는 계층’(8.2%)을 들었다. 가장 힘주어 지원해야 할 문화복지 프로그램으로는 ‘문화예술 관람 기회 제공’(46.4%), ‘지역 문화예술 양질화’(18.8%), ‘문화예술에 대한 교육 확대’(14.8%) 차례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 함께 문화를 누리는 행복한 충청남도’로 정책 목표를 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주민자치센터를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로 삼아 도에서 시·군, 읍·면·동으로 이어지는 문화복지 전달 체계를 통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봤다. 이 연구위원은 “곧 설립될 충남문화재단의 업무에 도민과 소외계층의 참여형 복지를 위한 중간지원조직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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