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 부성고 들머리에서 ‘친일·독재미화 뉴라이트 교과서 무효화 부산네트워크’ 회원들이 부성고의 교학사 역사 교과서 채택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김광수 기자
교학사 역사교과서 채택 철회 요구
부산지역 시민단체들이 친일과 독재정권 미화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새 역사 교과서로 채택한 부산 부성고에 학생 보내지 않기 운동을 벌이고 나섰다.
참교육학부모회 부산지부,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 등 부산지역 4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꾸려진 ‘친일·독재미화 뉴라이트 교과서 무효화 부산네트워크’(부산네트워크)는 3일 부산 남구 문현동 부성고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성고는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역사 교과서를 이용해 부당한 이득을 취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지하고 부산시민한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부산네트워크는 개학일인 10일부터 날마다 교문 앞에서 1인시위를 벌이고, 교학사 역사 교과서 채택 철회를 요구하는 펼침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어 부성고 문제를 시민들에게 알리기로 했다. 또 부성고에 학생 보내지 않기 운동과 부성고 규탄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 학교 교장은 “애초 지학사 역사 교과서를 선정했으나 교학사 교과서의 수정본이 나온 것을 보고 교과협의회가 교학사 역사 교과서를 1순위로 선정해 학교운영위원회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부성고 운영위원회는 지난해 12월20일 역사 담당 교사 등 3명으로 꾸려진 교과협의회에서 1순위로 올린 지학사 역사 교과서를 올해 1학년 한국사 교과서로 선정했다가 지난달 27일 교학사 역사 교과서로 바꾼 바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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