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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고, 교학사 철회 이어…한민고 “재검토”

등록 2014-01-07 20:00수정 2014-01-08 15:55

박삼옥 상산고 교장이 7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학사 교과서와 함께 복수 채택했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해 지학사 한국사 교과서 1종만 최종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박삼옥 상산고 교장이 7일 오전 전주시 완산구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학사 교과서와 함께 복수 채택했던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 채택을 철회해 지학사 한국사 교과서 1종만 최종 선정했다”고 밝히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시민에 막힌 교학사 교과서]
교학사 발행 한국사 교과서를 지학사 교과서와 함께 채택한 전북 전주 상산고는 7일 교학사 교과서를 쓰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3월 개교 예정인 경기도 파주의 한민고도 입학 예정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항의에 직면하자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

파주 한민고는 이날 교사와 학교설립추진팀 관계자 등 7명이 한국사 교과서 선정 문제를 논의해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영호 한민고 교장은 “선정하기로 한 교과서에 대한 논란이 일고, 오류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므로 8종의 모든 한국사 교과서를 놓고 다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군인 자녀를 위한 기숙형 사립학교인 한민고가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사실이 알려지자, 학교설립추진팀의 인터넷카페에는 입학 예정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항의 글이 쏟아졌다. 학생들은 ‘친일 미화, 사실 오류·누락 등의 문제가 넘쳐나는 교과서로 올바른 역사교육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철회를 요구했다. 학부모들도 교학사 교과서를 철회할 때까지 등록금 납입을 거부할 것과, 신입생 예비소집 때 집단시위를 벌일 것을 제안하며 반발했다. 카페 게시판 투표에서는 학부모 95.7%(155명)가 교학사 교과서 채택에 반대했다.

전주 상산고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교학사·지학사 2종을 채택했으나, 재선정 절차를 거쳐 지학사 교과서 1종만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삼옥 상산고 교장은 “균형잡힌 역사 교육을 하려는 애초 취지와 달리 학생·교사·학부모들에게 불신과 분열을 초래해 가장 중요한 학생들이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을 상황이 발생해 재선정 절차를 거쳤다”고 말했다. 그는 “외부의 강압에 의한 결정은 아니다. 학생들이 대자보 등으로 논쟁을 해서, 교육적 차원에서 재선정했다”고 말했다.

서울을 뺀 지역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교과서를 채택한 경북 청송여고는 지난달 19일 교과협의회, 20일 학교운영위원회를 열어 교학사 교과서를 일순위로 추천해 교장이 확정했다고 경북도교육청에 보고했다. 박지학 청송여고 교장은 “절차에 따라 한 것이며, 지금 와서 변경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역사 교사 3명 이상이 참여하도록 한 교과협의회에 역사 교사가 몇 명 참가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청송여고에는 역사 교사가 1명밖에 없다. 파주 전주 대구/박경만 박임근 김일우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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