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807명 추가 직위 해제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11일 코레일이 파업에 참가한 노동자 807명을 추가 직위해제해 사실상 모든 파업 노동자를 직위해제하는 등 초강경 대응을 이어갔다. 이날 케이티엑스(KTX)나 수도권 출퇴근 열차는 평소처럼 운행했으나 화물열차, 새마을호·무궁화호 운행은 평소의 40~60% 수준에 머물렀다.
코레일은 이날 파업에 참가한 노조원 807명을 추가로 직위해제해, 직위해제된 코레일 노동자는 모두 6748명으로 늘었다. 이는 코레일이 파악한 파업 참가 노조원 6949명에 근접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498명은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져 코레일은 파업에 참가한 모든 노조원을 직위해제한 셈이다.
이에 맞서 철도노조는 이날 한국철도공사 임시이사회의 수서발 케이티엑스 주식회사 설립 의결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대전지방법원에 냈다. 이날 저녁에는 천안, 전주, 순천, 목포역에서 철도민영화 반대 촛불문화제를 여는 등 전국의 시민사회단체와 연대 투쟁에 나섰다.
이날 케이티엑스, 수도권 전동열차, 통근열차는 파업 전처럼 운행됐다. 그러나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가 50회 계획에 28회로 56%, 무궁화호는 266회 계획에 176회 운행해 66% 운행하는 데 그쳐, 지선망과 간선망 이동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10일부터 서울~충남 아산 신창 구간을 운행하는 누리로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 누리로 열차는 통근열차와 달리 무궁화호 열차로 분류돼 정상운행 대상 열차에 포함되지 못했다고 코레일 쪽은 해명했다. 화물열차는 279회 계획에 37%인 104회 운행에 그쳤다.
대전/송인걸 기자 ig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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