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창의지성 교육교과서
인권·노동·평화·민주주의 등 다뤄
인권·노동·평화·민주주의 등 다뤄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은 책임 있는 노동자가 되기 위한 쟁의일까? 학생들을 고려하지 않은 이기심 때문일까?’ ‘양심적 병역거부 어찌 볼 것인가. 양심의 자유 위해 국가가 대안 마련해야 하나? 국가 없는 국민의 존엄은 무슨 의미가 있나?’ 경기도교육청이 발간한 고등학교용 교과서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의 본문 내용 가운데 일부다.
경기도교육청은 도내 초·중·고교생의 창의지성 교육 교과서인 <더불어 사는 민주시민>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민주시민 교육용 교과서 개발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이 교과서는 초등 3~4학년용, 초등 5~6학년용, 중학교용, 고등학교용 등 모두 4종이다. 공통적으로 인권, 노동, 평등, 다양성, 평화, 연대, 환경, 민주주의, 미디어, 선거, 참여 등 주요 사회 쟁점을 다룬다.
특히 고교용은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의 파업, 공기업 민영화, 사회에 대한 국가의 책임 범위,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 등 사회 현안을 학생들이 균형 잡힌 시각에서 토론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감 인정도서인 민주시민 교과서는 원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내년부터 보급될 예정이다. 학교는 자율적으로 교과 시간을 정하거나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또는 ‘민주시민’ 선택 과목을 개설해 교과서를 활용하면 된다.
앞서 도교육청은 중학교 철학 교과서 <더불어 나누는 철학>을 비롯해 중학교 음악, 고등학교 수학 Ⅰ·Ⅱ, 철학, 음악과 생활, 실용경제 등 국가고시 및 도교육청 선택과목의 창의지성 교과서 7종을 개발해 보급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중학교 철학은 경기도에서만 17만8192권이 배포됐고 전국에는 1007권이 나갔다. 중학교 음악도 경기도에 1만123권, 전국에 7819권이 배포됐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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