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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전철 또 멈췄다

등록 2013-11-05 22:13수정 2013-12-17 08:53

경기도 의정부경전철이 운행을 중단한 5일 오전 의정부시 회룡역에서 직원(오른쪽 둘째)이 개찰구로 들어서는 시민을 붙잡으며 운행 중단을 알리고 있다. 의정부/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경기도 의정부경전철이 운행을 중단한 5일 오전 의정부시 회룡역에서 직원(오른쪽 둘째)이 개찰구로 들어서는 시민을 붙잡으며 운행 중단을 알리고 있다. 의정부/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5일 첫차부터 10시간 중단
개통이후 모두 10차례 고장
시민단체 “성급한 준공 탓”
툭하면 멈춰서 ‘고장철’이란 별명이 붙은 경기도 의정부경전철이 겨울을 앞두고 다시 멈춰서 시민의 걱정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철저한 검증 없이 준공 확인을 해준 의정부시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의정부경전철은 5일 새벽 5시30분 첫차부터 전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가 오후 3시20분에야 운행을 재개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7월 개통한 의정부경전철은 지난겨울(지난해 12월5일~올해 1월1일) 결빙이나 미끄러짐 사고로 5차례 멈춘 것을 포함해 시스템 장애로 10여차례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경전철 쪽은 “매일 첫차 운행 전 시험운전을 하는데 흥선역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됐다. 전날 정기점검한 직원의 실수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고, 차량이나 시스템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의정부경전철은 무인운행으로 한 곳에서만 이상 신호가 잡혀도 선로를 운행하는 모든 전동차가 멈춘다.

의정부경전철시민모임은 “경전철이 무인운행되는 만큼 개통 전 철저한 시운전이 필요했는데도 의정부시가 성급하게 준공 확인을 해줬다”며 의정부시를 겨냥했다. 실제 의정부경전철은 지난해 차량성능시험을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4월24일부터 6월25일까지 영업 시운전과 성능시험을 동시에 실시했으며, 개통을 이틀 앞둔 6월29일에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으로부터 성능시험성적서를 받은 것으로 지난 4월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철도안전법 시행규칙은 사업시행자가 차량성능시험과 시스템성능시험(기술 시운전), 영업 시운전을 순서대로 실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민모임은 또 경전철의 위탁 운영사인 인천교통공사의 인원이 적어 유지·보수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정부경전철의 운영 인력은 ㎞당 8.4명으로, 같은 무인 경전철인 부산도시철도 4호선(26명)이나 인천지하철 2호선(25명)은 물론 김해경전철(9.4명)보다도 적어 노동강도가 높다. 이의환 의정부경전철시민모임 정책국장은 “영업 시운전은 성능시험서를 발급받은 차량을 기준으로 해야 하는데도 시가 개통에 급급해 사업자의 편의를 봐줬다. 운영 인력까지 부족해 앞으로 잦은 고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반응도 차갑다. 시민 조아무개(51)씨는 “접근이 불편한데다 환승할인도 안 되고 불안하기까지 하다. 시민의 혈세로 애물단지를 만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의정부시 관계자는 “예외적으로 성능시험과 영업 시운전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으므로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경만 기자 mani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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