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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훈국제중 교감, 유서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등록 2013-06-16 23:16수정 2013-06-17 08:40

영훈중학교 국제특성화과정에 입학한 아이들이 1월29일 아침 일찍 ‘윈터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17일 동안의 캠프 비용은 80만원. 국제특성화과정 아이들은 일반과정 아이들은 들어가지 못하는 신관 건물에서 따로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
영훈중학교 국제특성화과정에 입학한 아이들이 1월29일 아침 일찍 ‘윈터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학교로 들어가고 있다. 17일 동안의 캠프 비용은 80만원. 국제특성화과정 아이들은 일반과정 아이들은 들어가지 못하는 신관 건물에서 따로 수업을 들을 예정이다.
입시부정 주도 혐의로 수사 받아
어제 학교에서 목매 숨진 채 발견돼
입시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서울 영훈국제중학교 김아무개 교감이 16일 학교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밤 “김 교감이 영훈중 교무실 앞 1층 난간에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이 학교 경비원이 발견해 저녁 7시께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교감은 ‘학교가 수사를 받고 있는데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학교를 앞으로 잘 키워달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고 현재까지 타살 혐의점을 찾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 교감은 그동안 영훈중 신입생 성적 조작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데 따른 심적 부담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영훈중에 대한 감사 결과를 내놓으면서 “김 교감이 2013년 입학전형에서 성적 조작을 주도한 정황이 있으니 파면 조처하라”고 학교법인 쪽에 요구하고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김 교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을 포함한 일부 학생들을 합격시키기 위해 학생들의 자기개발계획서 등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으며, 입학 전형이 끝나자 개인별 채점표를 모두 폐기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혐의를 받았다.

영훈학원의 한 관계자는 “김 교감이 검찰에 고발된 뒤, 학교 행정실장이 구속되는 등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주변과 연락을 끊고 혼자 힘들어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영훈중은 김 교감의 사망 소식에 학생들이 충격을 받을 것을 우려해 17~18일 이틀간 휴교하기로 했다. 김지훈 정환봉 기자 watchd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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