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내 농수축산물 매입액 2배로
계약재배 늘리고 물류 개선키로
계약재배 늘리고 물류 개선키로
이마트와 제주도가 신선식품 가격 안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지자체 연계 유통모델’을 선보인다.
이마트는 4일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허인철 이마트 대표가 ‘제주도와 이마트의 동반성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제주도 우수 농축수산물을 적극적으로 매입해 현재 1000억원 수준인 매입액을 향후 5년 안에 200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최근 이상기온 등으로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의 산지 수확 및 어획량 변동으로 가격 등락폭이 심해지고 있다. 지자체와 협약을 통해 신선식품 가격을 안정화하면서 동시에 산지 농가들에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둘은 무, 감자, 당근 등 주요 제주도 채소에 대해 계약재배 물량을 50% 이상으로 늘려 가격을 기존의 10~20%가량 낮추는 동시에 농가의 수익도 10%가량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쪽은 협의를 통해 앞으로 무 33만㎡(10만평), 감자 33만㎡, 당근 33만㎡, 양파 13만㎡(4만평) 등의 대규모 부지에 계약재배 농가를 조성할 계획이다.
동시에 지방자치단체와 물류시스템 혁신 방안을 도출해 증가되는 물류비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이번 협약 체결의 한 목표다. 이마트와 제주도는 공동으로 배송용 패키지 변경 검토와 물류개선 작업을 실시하고, 계약재배 채소를 중심으로 도지사가 채소 품질을 인증하는 ‘제주도지사 채소 인증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 수산물 역시 서귀포 수협 등과 직거래를 확대하고 후레쉬센터(농수산물 가공·포장·저장 시설)를 통한 비축량 등을 늘려 기존 제품보다 10~20%가량 가격을 떨어뜨릴 계획이다. 돼지고기 역시 제주양돈협회와 협의해 10%가량 가격을 낮출 방침이다.
한편 둘은 제주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마트에서 특산물 및 신상품 판매와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 협의체’도 구성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제주도 신선식품 총생산량의 3% 수준인 이마트 매입량을 7%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권오성 기자 sage5t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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