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인구·재정자립도 등 껑충
‘사회관계 만족도’ 제주·호남 높아
‘사회관계 만족도’ 제주·호남 높아
대전·충청 지역이 인구·재정자립도 등에서 지난 10년 동안 크게 성장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행정수도 이전 정책 등에 따른 효과로 추정된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산하 연구기관들이 모인 전국시도연구원협의회(회장 이창현 서울연구원 원장)는 29일 제주도에서 연 하반기 정기총회에서 이런 내용의 ‘지역간 격차 해소를 위한 상생발전 방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2000~2010년 10년 동안 경기·대전·충남 인구가 전국 평균 증가율(4.4%)의 갑절 이상으로 늘었다. 반면 서울·부산·대구·경북·전라·강원은 인구가 감소했다. 대전 유입 인구에는 서울·경기·충남 출신이, 충청도 유입 인구에는 대전·서울·경기 출신이 많았다.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에서도 충청은 수도권을 앞질렀다. 2010년 부산·울산·경남권은 3230만원, 충청권 2603만원이었고 호남 2308만원, 수도권 2269만원, 대구·경북 2211만원, 강원 1939만원, 제주도가 1915만원이었다. 광역별로는 충남(3679만원)이 울산(5407만원)에 이어 두번째였다.
충남은 2003년 이후 재정자립도가 19.1%포인트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충북은 3위(8.9%포인트)다. 전국 평균은 -7.1%포인트로 감소했는데, 경남(16.4%포인트), 전남(1.9%포인트), 전북(1.6%포인트), 강원(0.7%포인트)은 증가했다.
외적 성장 지역에서 사회관계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급히 큰돈을 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주(54.5%), 호남(49.3%), 수도권(49%)에서 긍정적 답변이 전국 평균(48.6%)을 웃돌았다. 충청(48.4%), 대구·경북(47.6%), 부산·울산·경북(46%), 강원(42.7%) 차례였다. ‘몸이 아플 때 집안일을 도와줄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에 제주(87.7%), 호남(79.6%)에서 긍정적 답변이 전국 평균(75.9%)을 상회했다.
협의회가 최근 교수·공무원·연구원 등 960명에게 물어보니 51%가 ‘최근 5년간 시군구간 지역격차가 심화됐다’고 응답했고, ‘완화됐다’는 답변은 15.6%였다. 응답자들은 지역격차 해소를 위한 최우선 방안으로 법·제도 정비(31.3%), 지방분권 강화(29.5%) 등을 꼽았다.
협의회는 지역격차 해소를 위해 ‘광역경제권보다 일상생활권을, 국토 및 기반시설보다 사람과 지역공동체를 중시하는 정책을 펼 것’을 제안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논쟁] 홍성담 화백의 ‘유신풍자화’, 어떻게 봐야 하나
■ “이 자식이” “버르장머리 없는 XX” 새누리 의원들, 국회 회의 도중 욕설
■ 공지영, 정권교체 위해 단식 기도 돌입
■ 발사 16분전 상단로켓 이상…‘2012년 우주여행’ 사실상 무산
■ 귀엽게 망가진 박하선이 없었다면…
■ 전설, 떠나다…박찬호 “은퇴하겠다”
■ [화보] ′성추문 검사′ 얼굴 가린 채…
■ [논쟁] 홍성담 화백의 ‘유신풍자화’, 어떻게 봐야 하나
■ “이 자식이” “버르장머리 없는 XX” 새누리 의원들, 국회 회의 도중 욕설
■ 공지영, 정권교체 위해 단식 기도 돌입
■ 발사 16분전 상단로켓 이상…‘2012년 우주여행’ 사실상 무산
■ 귀엽게 망가진 박하선이 없었다면…
■ 전설, 떠나다…박찬호 “은퇴하겠다”
■ [화보] ′성추문 검사′ 얼굴 가린 채…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