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서울 대형마트 33% ‘월2회 휴무’ 강제 못하나

등록 2012-11-12 22:11

“일괄규제는 재량권 일탈” 판결 파장
118곳이 전통상업보존구역 바깥
시장과의 거리 등 고려 1회 쉴수도
참여연대 “규제효과 사라져” 반발
관악구는 차등규제 추진 없던일로
서울 관악구가 전통상업보존구역(시장에서 1㎞까지) 안팎의 입점 상태에 따라 대형점포에 대한 영업규제를 월 1회와 2회로 ‘차등규제’하려던 방침(<한겨레> 10월25일치 8면)을 바꿔 월 2회로 일괄규제하기로 했다. 전통상업보존구역 밖의 대형점포에 대해선 한발 물러서려던 관악구에 서울시와 시민단체 등이 항의한 결과지만, 대형 유통업체들이 행정소송을 앞세워 규제를 느슨하게 하도록 전국 지자체를 압박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한겨레>가 서울 25개 자치구의 영업제한 규제 대상인 354개 대형점포 현황을 따져보니, 21개 자치구 118곳(33.3%)이 전통상업보존구역 바깥에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서초구 22곳, 강남 17곳, 노원 14곳, 송파 11곳, 양천 9곳, 강서 8곳이었다. 강동·금천·동대문·중구 쪽 대형점포는 모두 전통상업보존구역에 있었다.

관악구는 지난달 사전예고를 통해 전통상업보존구역 안 대형점포는 둘째·넷째 일요일, 구역 밖 점포는 넷째 일요일만 영업을 제한할 방침을 알렸다. 최근 대형 유통업체들이 경기 군포시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이 “시장과의 거리, 위치 등을 (점포별로) 검토 없이” 이뤄진 일괄규제가 “재량권 일탈”이라고 낸 판결을 반영한 결과다.

관악구처럼 이 판결을 적용하면, 서울의 대형점포 가운데 전통상업보존구역 밖에 있는 3분의 1은 한달에 한차례만 휴업해도 된다. 롯데쇼핑 계열이 43곳(36.4%)으로 가장 많고, 홈플러스 쪽 35곳(29.7%), 이마트 쪽 21곳(17.8%), 지에스(GS) 쪽이 15곳(12.7%)이다. 롯데쇼핑·이마트·홈플러스는 군포시를 상대로 한 소송을 주도한 업체다.

시민단체의 항의가 이어지자, 관악구는 전통상업보존구역 구분 없이 월 2회로 일괄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관악구 관계자는 “지난번 사전예고를 통해 시민단체나 재래시장 쪽 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반영해 일괄규제하는 쪽으로 13~14일 다시 사전예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희망팀장은 “고객이 차를 이용하는 도시에서는 차등규제할 경우 규제 효과 자체가 없어진다. 각 재판부에도 반박하거나 설명하는 의견서를 내는 등 강경 대응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는 둘째·넷째 일요일 의무휴업을 유지하는 대신, 평일 오전 0~8시 영업제한 시간을 오전 2~8시로 완화한 내용의 사전예고를 지난 5일 마쳤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이 대통령, 내곡동 진실규명 끝까지 거부했다
박근혜 ‘1박2일 행보’ 호남서 시작…‘단일화 관심’ 넘을까
FBI, CIA 국장 불륜사실 ‘알고도 쉬쉬’ 왜?
돌아온 강호동, 무한도전 이겼다
채찍질도 정도껏…당신의 ‘완벽주의’ 건강하십니까?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양치기소년’?…습관성 거짓말 구설
[화보] 대통령 후보 캐리돌 ‘딱 보니 알겠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