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저지’ 거센 움직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 반대를 주장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경북도연맹은 9일 경북 지역 10곳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 사무실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였다.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의 상주사무실, 김광림 의원의 안동 사무실, 이철우 의원의 김천 사무실 등에서는 이날 밤늦도록 점거농성이 계속됐다.
또 대구와 경북 칠곡군 왜관, 영주 등지에서는 촛불집회를 벌였다. 정해걸(의성·청송)·정희수(영천)·이상득(포항) 의원의 사무실에서는 농성을 벌인 뒤 의원의 비준 반대 뜻을 전해 듣고 농성을 풀거나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최경환(경산) 의원 사무실에서는 경찰이 배치된 탓에 농성 대신 에프티에이 규탄 기자회견에 이어 항의서한을 전달했으며, 이한성(예천) 의원은 이전부터 반대 뜻을 표명해 농성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농 경북도연맹 회원 30여명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나라당 경북도·대구시 당사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여 왔다.
전농 경북도연맹 금시면 총무국장은 “이번 점거농성은 농업분야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한-미 에프티에이를 국회에서 비준하려는 한나라당을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며 “10일 오전까지 비준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은 국회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낙천 대상자로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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