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6년 반환될 예정인 용산 미군기지 터에 들어설 용산공원이 여의도와 비슷한 크기로 조성된다.
국토해양부는 11일 용산 미군기지 터를 국가공원으로 조성하고 주변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그 규모와 경계를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용산공원 조성지구는 현재 용산 미군기지의 메인포스트와 사우스포스트 터 2.65㎢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관, 헬기장, 드래건힐 호텔로 사용되는 0.22㎢를 제외한 2.43㎢ 규모로, 여의도 전체 크기(2.9㎢)와 비슷하다.
정부는 용산 미군기지 가운데 캠프킴, 유엔사, 수송부 등 세 곳(0.18㎢)은 복합시설 조성지구로 지정해 상업·업무·주거·문화 등의 복합 용도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 용산공원과 복합시설 조성지구에 인접한 용산국제업무지구, 서빙고아파트 단지,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후암동 일대 8.95㎢는 난개발을 막기 위해 공원주변지역으로 지정된다. 홍광표 국토부 용산공원추진단 기획총괄과장은 “용산공원은 120여년 동안 외국 군대의 주둔지였다는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민족성과 역사성, 문화성을 지닌 국가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국방부와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공원과 주변 지역의 조성 및 관리방향을 담은 종합기본계획을 올해 안에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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