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와 서해의 따뜻한 바다에 서식하는 참조기가 기후변화 영향으로 동해의 중부해역까지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2~3월 경북 울진·영덕 인근 해역에서 자원조사를 하던 중 참조기 1마리와 덕대 2마리를 채집했다고 밝혔다.
참조기는 1994년 동해의 남부해역인 경북 월성과 부산 고리에서 14마리가 채집돼 한국수산학회에 ‘참조기 동해 출현 기록’이라는 논문으로 정식 보고된 적은 있으나, 포항 이북의 동해 바다에서 채집됐다는 보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병어류인 덕대는 우리나라 남해와 서해 및 동중국해에 주로 분포하는데, 동해안에서 채집됐다는 보고 자체가 처음 있는 일이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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