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경기도 사실확인도 않고 ‘해명자료’

등록 2011-02-11 20:36

“한겨레 사진, 매몰현장 것 아니다” 주장
“파문확산 차단하려 성급한 조처” 지적
구제역이 진정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11일 <한겨레>가 경기도내 한 구제역 발생 농장에서 매몰되지 않은 채 야산에 버려진 새끼돼지 실태를 단독 보도하자 경기도는 초비상이 걸렸다. 경기도는 이날 오전 최홍철 행정1부지사 주재로 충격 속에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야산에 방치된 새끼돼지 수거 작업에 나섰다. 경기도는 <한겨레> 보도 사진을 분석해 지방도 329번 도로가 지나는 이천·안성시 2개 지역에 경기도 공무원 100여명과 해당 시 공무원 100여명 등을 투입해 새끼돼지 방치 농장 등의 추적에 나섰다.

언론사들의 확인 요구가 빗발치자, 경기도는 이날 오전 ‘한겨레 사진, 구제역 매몰지 현장 사진 아니다’라는 해명자료를 서둘러 냈다. 최우영 경기도 대변인은 “<한겨레>의 새끼돼지 사진이 매몰지 주변이라는 인상을 주고 또 분뇨 위에 버려진 돼지가 구제역 관련 인상을 줄 수 있는 오해가 있어 해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정력 낭비가 우려되는 만큼 <한겨레>가 문제의 해당 농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를 두고 경기도가 최종 사실을 확인도 하기 전에 보도 내용부터 부인하고 나선 것은 ‘파문 확산을 차단하려는 성급한 해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선 자치단체들도 하루 내내 분주했다. 김창규 이천시 부시장은 “구제역으로 죽거나 감염된 돼지는 일단 농장 밖으로 꺼내놓고 비닐로 덮은 뒤, 확진이 되면 우리 안에 있던 다른 돼지들과 함께 매몰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아마도 그런 과정에서 비닐로 덮어놓은 돼지 사체가 그대로 노출된 듯 싶다”고 추정했다.

이천시는 이날 자체 조사에 나서 부실한 매몰처리 현장이 관내로 확인되자, 조병돈 이천시장이 직접 300여곳이 넘는 매몰지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바삐 움직였다. 구제역 긴급행동 지침을 무시한 채 도로가에다 가축을 매몰한 현장이 이천시 모가면 서경리 주변 도로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사후관리반을 보내 현장조사에 나섰다. 안성시도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여는 등 소동을 빚었다.

경기도에서는 첫 구제역이 발생한 뒤 지금까지 소 6만7000여마리, 돼지 161만4000여마리가 살처분됐다. 이는 도내 사육 소의 13%, 돼지의 70%에 이른다.

수원 이천/홍용덕 김기성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체포·압수수색 영장 발부 3.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체포·압수수색 영장 발부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4.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5.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