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서도 발생…매몰가축 300만마리 넘어서
경남 김해 인근 계속 확산…‘핏물 하천’ 현실로
경남 김해 인근 계속 확산…‘핏물 하천’ 현실로
국내 최대 양돈단지인 충남 홍성군에도 구제역이 번졌다. 지난 23일 경남 김해시 주촌면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인근 한림면·생림면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발생 65일째에 이른 사상 최악의 구제역으로 지금까지 매몰한 가축은 300만마리를 넘어섰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 홍성군 광천읍 돼지농장의 구제역 발생이 확인돼 사육하던 돼지 3700마리를 모두 매몰처분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홍성의 돼지농장은 일찌감치 예방약(백신) 접종을 한 곳인데, 구제역이 발생해 당황스럽다”며 “최대 양돈집산지인 홍성·당진권의 구제역 확산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충남 연기군 금남면 돼지농장(4300마리)에서도 구제역 감염이 확인됐다.
구제역 매몰 가축은 이날 오전까지 299만4000여마리로 집계돼, 오후에 매몰한 가축을 포함하면 300만마리를 넘어섰다. 매몰 돼지는 283만9000여마리로 구제역 이전 사육 마릿수(990만마리)의 30%에 이르렀다. 소는 14만7000여마리(전체 사육 마릿수 337만여마리의 4.4%)가 매몰됐다.
지역별 매몰 가축은 경기도가 164만여마리로 전체 매몰 가축의 55%에 이르렀다. 경기도의 이천·안성·여주·용인 권역과 포천·연천·양주·파주 권역에선 90% 이상의 돼지가 매몰돼, 지역 양돈산업의 기반이 무너졌다. 경기도에 이어 경북(36만5000여마리), 강원(35만5000여마리), 충남(31만2000여마리), 충북(25만1000여마리) 차례로 피해가 컸다.
시·군·구별로는, 이천의 매몰 가축이 35만3000여마리로 가장 많았고, 포천이 26만1000여마리였다. 10만마리 이상 매몰한 지역은 경기도 안성·여주·파주·양주·연천·용인, 강원도 철원, 충남 당진, 경북 안동 등이었다.
한편 김해시 주촌면 원지리에선 하천에서 10여m 떨어진 곳에 돼지 5000여마리를 매몰하는 바람에 1일 핏물이 하천에 흘러들어, 김해시가 긴급 방제작업에 나섰다.
김현대 선임기자, 김해/최상원 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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