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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일, 지역간 가축 이동 완벽 차단…영, 사람 통한 전파 등 통제 치밀

등록 2011-01-11 08:18

외국 구제역 대책은
일본·영국·대만 세 나라가 구제역 발생의 최근 사례로 거론된다. 세 나라 모두 예방약(백신) 접종을 했으며, 영국·대만은 400만마리, 일본은 28만8천마리의 가축을 매몰하거나 소각했다.

가장 최근에 홍역을 치른 일본이 가장 성공적 대응사례로 꼽힌다. 일본은 지난해 3월 남부 규슈의 미야자키현에서 발생한 구제역을 해결하는 데 석달 이상 걸렸다. 그때만 해도 우리가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강화발 구제역을 불과 한달여 만에 마무리해, 일본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했다.

대량 매몰에 소극적이었던 일본은 구제역 확산이 이어지자, 28만8천여마리의 가축에 백신 접종을 한 뒤 모두 매몰처분했다. 발생 농가가 200곳이 넘었는데도 미야자키현 안의 사방 10㎞로 묶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는다. 현 단위로 돼지의 모든 이동을 제한한 지역간 차단 장치가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몰처분 작업도 전문가들인 수의사들이 맡으면서, 2차 감염 소지를 봉쇄했다. 공무원들은 외곽 방역을 맡았다. 위험관리 장치가 겹겹이 작동했던 것이다. 매몰처분 현장에는 일반 의사가 배치돼, 작업을 마친 사람들의 상담과 치료를 맡도록 했다.

2001년의 영국과 1997년의 대만은 대대적 백신 접종을 했고 400만마리를 소각하거나 매몰하는 등 비슷한 양상이었다. 그러나 영국이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가뿐하게 회복한 데 반해, 대만은 구제역 상습 발생국의 오명과 양돈업 궤멸이란 이중고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의 박상표 정책국장은 영국의 치밀하고 철저한 사전·사후관리 시스템을 높이 평가했다. 영국은 2차 감염 방어 장치는 물론 인간 건강, 대기의 질, 물 공급, 식품 체계까지 꼼꼼하게 대응책을 세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만의 경우, 사람이 전파하고 구제역 뒤처리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시 구제역을 확산시키는 악순환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참사의 주범이 바로 사람으로 지목된 사례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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