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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충북까지 구제역…전남에선 AI 철새

등록 2010-12-28 20:51수정 2010-12-29 08:05

전국이 ‘가축전염병 공포’
구제역 ‘광역 백신’ 접종 검토
매몰처분 47만 마리 넘어서
구제역이 경북·경기·강원·인천에 이어 충청권에까지 확산되자, 정부가 구제역 경보 수준을 ‘경계’에서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높이기로 했다. 가축질병과 관련해 정부가 ‘심각’ 경보를 발령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정부는 예방약(백신) 접종을 경북·경기·강원·충북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기 시작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8일 가축방역협의회를 열어, 3단계인 구제역 경보 수준을 최고 단계로 끌어올리고 행정안전부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를 요청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오전 11시 행안부 장관과 농식품부 장관의 공동 담화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종 플루로 전염병 ‘심각’ 단계가 한 차례 발령된 적은 있으나, 가축 전염병으로 인한 심각 경보를 발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심각 단계에선 행안부 장관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아 범정부적 구제역 방역에 나서게 된다.

농식품부는 이날 가축방역협의회에서 백신 접종 지역을 경북에서 강원과 충청을 거쳐 경기까지 광역으로 묶는 ‘지역 백신 접종’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생지역 반경 10㎞ 이내에만 접종하는 지금의 국지적인 ‘링 백신 접종’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링 백신 접종은 구제역이 종식되고 6개월 뒤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을 추진할 수 있으나, 지역 백신이나 전국 백신 단계로 들어가면 청정국 지위 회복이 훨씬 더 어렵게 된다. 구제역은 이날도 충북 충주뿐 아니라 강원도 춘천시 동면, 홍천군 홍천읍, 횡성군 우천면과, 경북 영주시 장수면 등에서 추가로 발생했다. 이날 가축방역협의회는 인천 강화도 전역과 경기도 양주·포천, 충북 충주의 발생 지역 10㎞ 주변 등 4곳에 대한 추가 링 백신 접종도 결정했다.

또 전남 해남군 산이면 덕호리 부흥마을 앞 농경지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에 걸린 야생 가창오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농식품부는 폐사한 74마리를 정밀검사한 결과, 20마리에서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전북 익산과 충남 서산에서 야생 조류 1~2마리가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채 발견된 적은 있으나, 이번처럼 떼죽음을 당한 적은 없어 전국적으로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가축전염병도 재난에 포함하는 내용의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자연 재난과 인적 재난의 대응 및 응급복구에만 쓰도록 돼 있는 재난관리기금을 감염병·가축전염병 확산 방지에도 쓸 수 있게 된다. 김현대 선임기자, 오윤주 손원제 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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