께름칙하다는 말 떠돌자
농식품부 “인체에 무해”
농식품부 “인체에 무해”
예방(백신) 접종을 받은 젖소의 우유를 먹어도 괜찮을까?
백신을 맞은 소의 우유까지 마시기는 괜히 께름칙하다는 반응이 의외로 많다. 정부와 전문가들의 공식 답변은 “안전하다”이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 발생지역 3㎞ 안 위험지역의 우유를 전량 폐기하고 있다. 우유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이 아니다. 우유 운반차량이 위험지역 안에 드나드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한 조처라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 동물방역과 조옥현 서기관은 “구제역 바이러스는 살아 있는 우제류 가축에 기생하는 것이어서, 몸 바깥의 우유에서는 전혀 살지 못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백신을 맞은 젖소의 우유에는 정부가 아무런 통제를 하지 않는다.
실제로, 백신 접종 지역이라 해도 위험지역 바깥에서 생산된 우유는 지금도 평소와 다름없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경기 양주시 한 농장주는 28일 인터넷에 띄운 글에서 “우리 목장은 구제역 위험지역 안에 있기 때문에 날마다 생산된 우유를 폐기처분하고 있고, 구제역 농가 주변의 우유와 가축까지 이동이 통제되고 있다”며 “시중에 유통된 우유는 안전하니, 우리 우유 많이 사랑해달라”고 썼다. 상당수 젖소 농가들은 팔리지 않은 우유를 폐기처분할 방도가 없어, 주변 땅에 큰 구덩이를 파서 쏟아붓고 있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