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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수도권 덮친 ‘구제역’

등록 2010-12-15 19:47수정 2010-12-16 08:22

양주·연천군 2곳서 추가 확인
매몰가축 17만마리 ‘사상 최대’
경북지역을 초토화한 안동발 구제역이 경기 북부권까지 번졌다. 매몰 대상 가축이 사상 최대인 17만마리에 육박했다. 우리나라가 ‘구제역 상습 발생국’이란 오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5일 경기도 양주시 남면 상수리와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의 돼지농장 2곳에서 구제역 발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서로 17㎞ 떨어진 두 농장의 주인이 같은 사람이어서, 농장주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구제역이 상당히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천 농장 주변 돼지농가 2곳과, 여기서 15㎞ 떨어진 파주시 부곡리 돼지농가 1곳에서도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확인된 농장 2곳 주변의 500m 이내 한우 700마리와 돼지 1만5925마리에 대해 곧바로 매몰 작업에 들어갔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이후 매몰 대상 가축은 사상 최대인 17만마리에 근접해, 2002년의 16만155마리를 넘었다. 양주·연천 돼지농가 주변에 가축 사육이 밀집해 있어, 안동처럼 위험지역(반경 3㎞)으로 매몰 범위를 확대할 경우 매몰 대상 가축은 단숨에 6만7000마리 더 늘게 된다.

경북지역에서도 구제역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예천군 지보면 마전리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발생이 추가로 확인됐으며, 문경·영덕에서도 의심 신고가 들어왔다.

농식품부는 3단계인 위기경보 발령 수준을 1단계 ‘주의’에서 2단계 ‘경계’(2개 광역시·도로 번질 경우)로 올렸다.

김현대 선임기자 koala5@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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