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남 하동군 하동항을 무역항으로, 경북 영덕군 강구항을 연안항으로 각각 지정해 개발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현재 하동화력발전소가 운영하고 있는 하동항은 경남의 무역항 가운데 마산항 다음으로 많은 물동량을 처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120여척의 외항선이 입·출항하며 1171만t의 화물을 처리했다. 특히 현재 조성중인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와 대송산업단지가 2012년 준공되면 화물 처리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영덕대게로 잘 알려진 강구항이 있는 영덕군은 경북도에서 경주와 포항 다음으로 관광객 수가 많다. 또 강구~울릉도 간 거리가 포항~울릉도 간 거리보다 훨씬 짧아 강구항을 이용하는 울릉도 관광 여행객과 화물 수송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영덕군과 연결되는 고속도로와 철도 등 교통망이 2015~2016년께 완공되면 접근성이 개선돼 여객과 화물 수송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이번 항만 지정으로 하동항은 그동안 외항선 입·출항 때마다 불개항장 입·출항 허가를 받아야 하는 민원 불편이 해소되며, 강구항은 울릉도 여객 운임과 생필품 등 물류비 절감과 해양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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