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원 울진군수 당선자
내년 도민체전 준비도 급선무
[새 단체장에게 듣는다] 임광원 울진군수 당선자
“실속이 있으면서도 진심으로 군민들이 느낄 수 있는 열린 행정을 펼치겠습니다.”
임광원(59·사진) 경북 울진군수 당선자는 “그동안 군민들의 변화 욕구를 강하게 느꼈으며, 이를 군정에 반영해 울진을 확 바꾸겠다”고 말했다. 임 당선자는 공직에서 물러난 이듬해인 2006년 울진군수 선거에 도전했지만 전·현직 군수 2명에게 밀려 3위에 그쳤으며, 이번에는 후보 4명과 단일화에 성공해 무소속으로 한나라당 김용수 현직 군수를 눌렀다.
그는 “낙선 뒤 4년 동안 발로 뛰며 많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주민들의 가장 큰 요구는 선거 때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주민들을 찾아 교감해 달라는 것이었다”며 “대화하고 소통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또 “불신이 크며, 너무 안일하고 관료적이란 것이 군민들의 공무원들에 대한 평가였다”며 변화의 출발점으로 공무원들의 변화를 꼽았다. 그는 “공무원들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단체장의 철학이 가장 중요하다”며 “지속적인 교육과 대화를 통해 공무원의 자세를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공약사항 점검과 군정 현안 인수활동을 위해 각계 전문가 19명으로 ‘비전 울진 정책개발위원회’를 꾸렸다. 이를 통해 먼저 울진 친환경농업엑스포의 대대적인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친환경엑스포가 시설비만 2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썼지만 입장권 판매 등 수입은 이에 훨씬 못 미친 ‘고비용 저효율’ 행사였기 때문이다.
그는 “4년에 한 번 수백억씩 투자해 입장권을 강매하는 행사는 재검토해야 한다”며 “행사 주기를 비롯해 모든 것을 재검토해 엑스포가 울진의 진정한 관광자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울진에서 치러야 할 도민체전과 36번 국도 4차선 개통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임 당선자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영덕 부군수와 경북도 농수산국장, 경제통상실장 등을 지냈으며, 2006년 울진자치연구소를 개설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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