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거구] 경북 경산시
경북 경산시장 선거는 현직이면서 공천을 받지 못한 무소속 최병국(54) 후보와 한나라당 이우경(60) 후보가 팽팽한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경북매일신문>과 <경북도민일보>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이 후보(39.2%)와 최 후보(37.5%)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내정자가 바뀌면서 ‘갈짓자 공천’이라는 비판을 받은 끝에 선거 구도가 확정됐다. 애초 한나라당 경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윤영조(66) 전 경산시장을 공천자로 내정했다. 하지만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윤 전 시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사법처리된 전력을 이유로 재심의를 요구해 결국 도의원 출신인 이 후보가 낙점됐다. 이 후보는 “시이오 출신 경제시장으로 소통과 화합을 이루고, 예측 가능한 인사행정을 펼치며, 경산의 중등교육을 명품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오목천 친환경 개발 △종묘산업 특구 및 농산물 유통단지 조성 △차세대 지능형 자동차 부품 밸리 조성 △외국 명문대학원 유치 및 영어교육특구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 후보는 공천 탈락 기초단체장들이 참여한 무소속 연대 결성을 주도해 경북 지역 무소속 바람의 한 축을 맡고 있다.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갖춰 2005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재선을 거쳤다. 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인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과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는 “지하철 연장 등 교통 여건을 개선하고, 남천 하천 정비와 경산 3산업단지 유치 및 100% 분양 등 많은 일을 했다”며 “교육환경을 정비하고, 관내의 대형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현 역사문화공원 완공 △와촌~남천 국도우회도로 개설 △장학기금 150억원 조성 △경산 4산업단지 조성 등이 주요 공약이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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