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까지 213억 투입
화산섬으로 독특한 경관과 원시적 생태계를 갖추고 있는 울릉도의 지질이 관광상품으로 개발된다.
경북도는 울릉도에 올해부터 2018년까지 213억원을 투입해 지질자원을 개발하고 탐방로를 조성해 대표적인 지질관광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울릉도는 신생대 3~4기 초 형성된 2중 분출 종상화산섬으로 현무암·조면암이 많고 희귀한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어 지질학적으로 가치가 높다. 또 690여종의 곤충류와 560여종의 식물, 8점의 천연기념물을 보유하고 있어 지질관광지로 가능성이 있다고 도는 보고 있다. 도는 지질경관 자원이 뛰어난 서면 태하·학포리와 북면 지역을 중심으로 지질관광을 특성화해 기존의 울릉읍 도동 위주의 관광객을 분산시킨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에 따라 태하·학포 지역에는 현포령 고갯길과 황터굴 일대에 폐교를 활용한 지질전시관, 지질조망 모노레일, 전망대 및 편의시설 등을 설치할 방침이다. 또 북면 지역은 성인봉을 포함한 나리분지와 해안을 중심으로 조망대를 만들고 산림생태 탐방로도 정비하기로 했다. 행남등대 가는 길 2㎞도 정비해 탐방객들이 다양한 지질관광을 하도록 할 예정이다.
김주령 경북도 관광개발과장은 “울릉도뿐 아니라 울진 불영계곡의 쥐라기 화강암, 자수정 광산 등 다양한 지질자원도 연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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