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회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위상 저하” 반대
경북대가 국립대 법인화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히자 교수회가 반대하고 나섰다.
대학본부는 6월 초까지 대학 본부 차원의 법인화 법률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대학은 마련된 법률안을 바탕으로 교내 학장회 및 교수회 등 학칙에 명시된 구성원 동의 절차를 거쳐 시안을 확정해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 대학은 지난해 초부터 법인화 방안 연구위원회를 구성하고 법인화 방안을 연구해왔다. 최근에는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법인화 관련 간담회도 실시했다.
노동일 총장은 “경북대가 세계 100위권 대학 진입을 위해서는 현행 체제보다 국립대학 법인체제가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더 큰 힘이 된다고 보고 법인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수회는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위상이 저하된다”는 등의 이유로 법인화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
경북대 교수회 김형기 의장은 “현재 정부의 지원 수준으로는 재정적 자립을 꾀하기 어렵고, 정부가 총장을 지명하는 형태가 될 수 있어 대학의 자율권도 줄어든다”며 “토론회 등을 통해 법인화 반대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영률 기자 ylpa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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