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중랑천변, 반포 서래섬.
남산 순환로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이 차례로 피는 중구 남산 순환로, 노란 개나리가 흐드러지게 피는 성동구 응봉산, 넓은 유채꽃밭 사이를 거닐 수 있는 한강 반포서래섬 등 서울에는 봄을 맞아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많다.
서울시는 30일 이런 명소를 골라 ‘서울 봄꽃길 100선’을 발표했다. 서울 봄꽃길은 북서울꿈의숲, 서울창포원 등 공원 꽃길 40곳과 여의도 윤중로, 광진구 워커힐길 등 가로변 꽃길 29곳, 중랑천, 청계천 등 하천변 꽃길 31곳 등 모두 163㎞에 이른다.
시는 100개의 봄꽃길을 그 특성에 따라 5가지로 분류했다. 생태숲으로 왕벚나무가 화려한 뚝섬 서울숲과 화려한 창포꽃을 볼 수 있는 북서울꿈의숲은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봄나들이를 하기 좋은 봄꽃길’로 추천됐다. 도로를 따라 난 개나리와 진달래를 감상할 수 있는 북악 스카이웨이와, 왕벚나무가 2차선 좁은 길을 둘러싸고 있는 종로구 감사원길은 ‘드라이브에 좋은 봄꽃길’이다. 산책로를 따라 유채, 장미, 창포 등 다양한 꽃이 피는 중랑천변은 ‘산책과 운동에 좋은 봄꽃길’로 뽑혔다.
이밖에도 중랑구 배꽃 주말농장 등 ‘색다른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봄꽃길’, 남산과 여의도 등 꽃과 함께 다양한 문화 공연을 볼 수 있는 ‘축제를 즐길 수 있는 봄꽃길’도 있다.
앞서 기상청은 올해 서울에 개나리는 27일, 진달래는 28일께 꽃이 피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벚꽃은 4월8일께 꽃이 피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만개 시기는 개화일로부터 7일 뒤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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