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구조로 설계…일반 건물도 기준 맞추면 세금 감면
서울시는 앞으로 미술관·병원·박물관 등 시와 자치구가 새로 짓는 모든 공공건축물에 대해 에너지 사용량을 현재 수준에서 40% 정도 낮추는 구조로 설계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특히 시는 업무용 청사의 경우, 연간 1㎡당 에너지 사용량을 300㎾h 미만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현재 사용중인 일반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은 연간 1㎡당 400~600㎾h에 이른다.
시는 이미 설계나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17개 공공 건축물도 설계 변경 등을 통해 저에너지 건축물로 바꾸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는 약 600억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들여 건물 설계를 새롭게 바꾸거나 공사 기간을 늘릴 방침이다. 시는 민간 건축물 가운데 공동주택과 업무용 건물도 에너지 효율 2등급 이상을 받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앞으로 민간 건물을 시가 정한 에너지 절약 기준에 따라 건축하면 취득·등록세를 5∼15% 깎아주고 공동주택의 용적률을 완화하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인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공공건축물 저에너지 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서울시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40%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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