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내 500곳 육성…유통과정 줄여 최대 20%↓
유통 단계를 줄여 농·축산물을 최대 20%까지 싸게 살 수 있는 점포가 서울시 전통시장에 생긴다.
서울시는 최대 6단계였던 전통시장의 농축산물 유통 과정을 3~4단계로 줄여 소비자 가격을 낮추는 내용의 ‘전통시장 유통망 개선 사업’ 계획을 8일 발표했다.
축산물의 경우 기존의 유통 구조는 생산자→생산자단체(농협)→축산물공판장→중도매인→식육도매상(마장동 축산물 시장 등)→전통시장→소비자로 이어지는 최대 6단계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농협이 중간상인 없이 바로 전통시장의 정육점에 고기를 파는 방식으로 유통단계를 줄여 생산자→농협중앙회→전통시장→소비자로 이어지는 3단계 유통구조를 만든다. 시는 오는 3월부터 시범적으로 서울시내 10개 시장의 10개 점포를 농협 직거래 점포로 지정하고, 2012년까지 모두 500개의 점포를 육성해 유통 비용을 최대 20%까지 낮출 계획이다.
농산물은 서울시 농수산물공사가 중간상인의 역할을 대신해 기존 5~6단계의 유통 구조가 4단계로 줄어든다. 오는 5월 강서구 서울친환경유통센터가 완공된 뒤 10개 시장 20개 점포에 대해 시범 운영되며, 2012년까지 500개의 직거래 점포가 육성된다. 시는 이를 통해 농산물의 유통비용을 최대 13.6%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또 시민들이 전통시장에서 안심하고 농축산물을 살 수 있도록 유전자(DNA) 검사와 25종의 항생제 잔류물질 검사, 100여종의 잔류농약 검사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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