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호선 지하철역에 약 200대의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대규모 기계식 자전거 주차장이 생긴다.
서울시는 2010년 초 착공 예정인 송파구 삼전동 931정거장(삼전로터리) 등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 6개 역에 다단식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하겠다고 23일 밝혔다. 다단식 자전거 주차장은 지하철 정거장과 지상 보도 사이의 지하 공간에 설치되며 기계를 통해 자전거를 넣고 빼기 때문에 도난사고 위험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다단식 자전거 주차장이 설치될 정거장은 송파구 삼전동의 삼전로터리 정거장부터 배명로터리~석촌역~방이로터리~올림픽공원남4문~올림픽공원역까지 6개 역이다.
기존의 길거리 자전거 보관소는 미관상 좋지 않고 도난 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았다. 그러나 지하매립형 자전거 주차장은 약 200대 규모의 자전거를 지하에 보관해 안전하고, 지상 공간은 공원·도로·인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울시는 “지하철 정거장을 만들기 위해 정거장 위쪽을 파고 정거장을 만든 뒤 다시 메우는데, 이 공간을 되메우지 않고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함으로써 예산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용료는 주차 기계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비용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2010년 상반기에 추진할 예정인 지하철 9호선 올림픽공원~서울보훈병원 구간의 937·938정거장에도 자전거 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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