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내년부터 배달용 본격 보급
서울시가 배달용으로 널리 사용되는 50㏄ 미만 오토바이를 전기이륜차로 바꾸는 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10년에 모두 10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기버스, 관용 전기차, 전기이륜차 등 친환경 차량을 서울 시내에 보급하고, 전기차 운행에 필수적인 전기충전기 등 기반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특히 시는 일부 배달음식점에서 사용하는 50㏄ 미만 소형 오토바이에 대해 기존 차량을 서울시가 개발한 전기이륜차로 교체할 경우 전기이륜차와 엔진이륜차의 구입 차액을 보조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50㏄ 미만 오토바이는 소음이 심하고, 휘발유와 윤활유가 섞여서 타기 때문에 매연이 과다하게 배출되는 문제점이 있다. 현재는 배달음식점에서 엔진이륜차를 전기이륜차로 교체하면 100만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대림모터스와 공동으로 전기이륜차를 개발해 지난 9월22일 시민들에게 선보였다.
또 2010년 봄부터 단계적으로 서울 남산에 전기로만 움직이는 순환버스 15대를 운행할 계획이며, 10월부터는 월드컵공원의 평화·하늘·노을·난지천공원과 인근 난지한강 공원에도 전기버스 3대가 운행된다. 남산 노선의 전기버스는 약 20분을 충전하면 최고 110㎞ 거리까지 시속 100㎞로 달릴 수 있고, 월드컵공원의 전기버스는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된 무선충전기를 통해 수시로 충전받는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2020년까지 공공부문의 전기충전기를 7천개 이상 만드는 등 기반시설도 확충할 방침이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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