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빈(57) 전국혁신도시 대책위원장
임윤빈 혁신도시대책위원장, 세종시 사수대회 참석
“행정·혁신도시 약속 뒤집기 강력한 저항 맞을 것”
“행정·혁신도시 약속 뒤집기 강력한 저항 맞을 것”
“충청권에 선물을 주자는 게 아니라 나라 전체가 잘 사는 계기를 마련하자는 겁니다.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임윤빈(57·사진) 전국혁신도시 대책위원장은 27일 충남 연기군 조치원역 앞에서 열린 행정도시 사수 연기군민, 500만 충청권 총궐기대회에 참석해 행정도시와 혁신도시의 정상 추진을 위해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촉구했다.
임 위원장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양치기 소년처럼 약속했던 정책을 계속 뒤집고 있는데 이젠 국민들이 그들에게 따끔하게 질책하고 꾸짖어야 할 때”라며 “행정도시 계획이 바뀌고, 혁신도시마저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는다면 지방민들이 준열히 일어나 정부에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국혁신도시 대책위원회는 다음달 3일 국회에서 이명박 정부의 수도권 정책과 행정도시·혁신도시 토론회를 여는 등 혁신도시 정상 추진을 위해 전국의 조직과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총리의 행정도시 수정론과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이 추진하는 세종시 대체법안 발의 등이 행정도시를 좌절시킨다면 결국 혁신도시까지 무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는 “중앙부처가 가지 않으면서 산하의 공공기관들에만 지방으로 가라고 할 수 있겠느냐”며 “행정도시와 혁신도시는 그 맥락을 함께하는 국가 균형발전과 분권·분산의 핵심 정책인데 정부가 수많은 논의 끝에 국민과 약속한 일을 축소·백지화 운운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행정도시 원안 추진 요구를 충청권 지역 이기주의로 몰아가려는 정치권에 대해서도 임 위원장은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정부와 일부 정치권이 행정도시 건설을 충청권 문제로 축소하려는 시도는 정말 치졸한 짓”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수도권 과밀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추진한 정책을 이제 와서 매도하는 것은 정부나 정치권이 할 일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글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사진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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