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다리 투신사고 현황
투신자살 막기 위해
서울시는 한강다리에서 투신하는 사례가 매년 늘어남에 따라 투신사고 발생 빈도가 높은 8개 다리에 폐쇄회로텔레비전(CCTV)을 설치하는 등 ‘한강 교량 안전시스템’을 2010년까지 구축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투신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마포대교 등 8개 다리에 야간 감시가 가능한 열화상 시시티브이 32대와 자동추적 시시티브이 64대가 설치된다. 또 자신의 사정을 알리고 싶어하는 자살 의도자의 심리를 고려한 ‘에스오에스(SOS) 긴급전화’ 16대와 자살 의도자를 설득하는 데 쓰이는 비상방송 시설도 설치된다. 특히 투신자가 많은 마포대교, 한강대교, 광진교에는 2m 높이의 투신방지벽을 만들기로 했다. 한강대교와 양화대교는 음악을 틀고 시와 창작미술 작품을 전시하는 등 자살 포기를 유도하는 다리로 꾸며진다.
자살 의도자가 또다시 자살을 시도하지 않게 하기 위한 사후 시스템도 도입된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의 정신보건센터, 사단법인 ‘사랑의 전화’와 연계해 자살 시도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재활·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또 투신사고에 재빨리 대응하기 위해 소방, 경찰, 자살예방센터, 한강교량초소 등 4개 기관과 서울종합방재센터 사이에 핫라인을 연결하고, 사고 발생시 이 4개의 기관이 동시에 출동하는 체계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2007년 1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접수된 한강 투신사고는 모두 1033건이며, 이 가운데 마포대교가 127건으로 가장 많았고, 한강대교가 108건으로 그 다음이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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