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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도시철도 6호선 석계역 근무자들이 17일 자전거를 밀폐형 보관시설(왼쪽)에 넣고, 이동 경사로를 이용해 끌어올리는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종근 기자 root2@hani.co.kr
10월부터 7개월간 시범운영
오는 10월부터 서울 지하철에 자전거를 가지고 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0월4일부터 내년 4월까지 7개월 동안 지하철에 자전거를 끌고 타는 사업을 시범운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공휴일에만 우선 적용되며, 내년 5월부터는 토요일까지, 2012년 이후에는 출퇴근 시간을 제외한 평일까지 확대할 예정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범사업을 위해 시청, 교대, 노원 등 38개 역에 자전거를 쉽게 옮기기 위한 경사로와 자전거·휠체어가 출입할 수 있는 전용 개집표기가 우선 마련된다. 이런 자전거 시설물은 2010년 4월까지 경사가 심한 이대입구 등 52개역을 제외한 다른 역에도 설치한다.
또 시는 전동차의 맨앞과 맨뒤 칸에 7인승 의자 2개씩을 없애고 자전거용 거치대를 설치해 자전거를 열차 안에서 세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오는 10월까지 지하철 1~8호선 전동차 40편성(80량)에 자전거 전용칸이 설치되고, 내년 4월까지 359편성(709량)이 추가로 개조된다.
시는 현재 6호선 석계역에 시범 운영중인 사물함형 자전거 보관시설도 종합운동장(2호선), 일원(3호선) 등 8개 역에 내년 2월까지 추가로 설치한다.
서울시는 “그동안 많은 자전거 이용자들이 자전거를 가지고 지하철을 탈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왔다”며 “가장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을 자전거와 연계함으로써 자전거를 녹색 교통수단으로 자리잡게 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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