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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서울시, 다문화가정 다면지원 나선다

등록 2009-08-06 23:02

결혼·취업 등 단계별 지원
서울시가 ‘국제결혼 준비학교’, ‘이주여성을 위한 산모도우미’ 등 점점 늘어가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맞춤형 지원대책을 내놨다. 서울시는 6일 다문화가정을 위한 4단계 지원정책인 ‘서울 한울타리 플랜’을 발표했다. 조은희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은 “그동안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은 중앙정부의 지원사업이 대부분이었다”며 “결혼이민자들이 수혜자가 아닌 사회 주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서울시가 자체 지원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서울형 다문화가정지원 종합대책인 ‘한울타리 플랜’의 첫 단계는 ‘국제결혼 준비학교’다. 외국인과의 결혼을 준비하는 남성 80명을 대상으로 20시간씩 교육한다. 외국 배우자나 그의 나라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생기는 갈등을 사전에 줄이자는 의도다. 수료자에게는 1인당 100만원의 결혼식 비용도 지원한다.

결혼 뒤에는 이주여성을 위한 한국어와 직업훈련 특별반이 운영된다. 서울시는 “결혼이민자 여성의 77.7%가 취업을 희망하지만 언어소통, 자녀양육 등으로 취업준비가 어렵다”며 “이주여성을 위한 맞춤형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전국가구 평균소득 100% 이하의 가정에는 시간당 4000원인 아이돌보미 사용료의 50%를 지원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혼 1~2년 안에 출산하는 이주 여성들을 위해서는 각국의 출산 문화에 대해 교육받은 15명의 산모 도우미를 배치해 산후조리와 신생아 양육을 도울 계획이다.

서울시는 또 다문화가족이 겪는 갈등이나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립 은평병원에 ‘정신건강 클리닉’을 개설하고 매주 금요일에 무료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폭력 피해 이주 여성들을 위해서는 ‘이주여성 자활지원센터’가 설립돼 숙식을 제공하고 직업훈련을 실시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한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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