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업단지에서 지난 3일에 이어 6일 또다시 정전사고가 발생해 여천엔시시(NCC) 제3공장과 대림산업의 공장가동이 중단됐다.
여천엔시시 관계자는 이날 오전 11시36분께 제3공장 안에 있는 변압기에 이상이 생겨 공장 가동이 전면 중단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여천엔시시 제3공장과 같은 배선을 이용하고 있는 대림산업도 가동이 중단됐다. 대림산업은 여천엔시시로부터 연료를 공급받고 있다.
정전 사고가 나자 여천엔시시는 변압기 제작사인 효천중공업에 정확한 원인 파악을 요청했고, 한국전력에도 기술 지원을 의뢰했다. 여천엔시시 관계자는 “지난 3일 발생한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5일부터 공장이 부분적으로 재가동되기 시작한 3공장의 변압기가 6일 오전 터져 가동이 다시 중단됐다”며 “지난 3일 발생한 정전의 여파로 변압기가 폭발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폭발한 변압기는 여천엔시시가 1988년 제3공장을 준공할 때 설치했으며, 내년에 교체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엔시시는 지난 3일 발생한 정전 사고로 현재 제1공장과 2공장의 가동이 중단돼 있고, 이날 사고가 난 제3공장도 지난 5일에야 부분적으로 가동을 재개한 상태여서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 3일 발생한 정전사고의 피해액은 현재까지 약 1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천엔시시 관계자는 “1공장은 7일께, 2공장은 8일께 각각 정상 가동될 예정이며 3공장은 변압기 폭발 원인을 조사한 후에야 재가동 시점을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기자 mis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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