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의 ‘방범용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 화면에 비친 강남거리.
서울시내 공공기관이 운용하는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이 최근 9달새 34%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자치구와 산하기관이 설치해 운용하고 있는 폐쇄회로 텔레비전은 모두 1만5694대로 지난해 5월 조사 때의 1만1733대에 비해 3961대(33.8%)나 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설치된 폐쇄회로 텔레비전을 설치목적에 따라 분류를 해보면 지하철 안전관리를 위해 5750대(37%)가 운용 중이고, 시설물관리를 위해 3294대(21%), 방범·범죄예방용 2072대(13%)가 운용되고 있다.
자치구 가운데는 강남구가 580대로 가장 많고 동대문구(569대), 강서구(339대) 순서였다. 은평구가 96대로 가장 적었다.
서울시는 이처럼 공공기관의 폐쇄회로 텔레비전 설치가 폭증하는 가운데 개인정보가 침해되지는 않는지 이달부터 자치구와 산하기관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시가 최근 마련한 폐쇄회로 텔레비전 운용지침은 △설치목적과 장소, 범위 등을 적은 안내판 설치 △지역주민의 의견 수렴 △카메라를 확대·회전 등 임의조작하지 말 것 △음성녹음을 하지 말 것 △찍힌 사람이 요청하면 열람·삭제할 것 △화상정보 보관은 30일로 제한 △화상정보 보관 장소는 보호구역으로 설정해 출입자를 통제할 것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