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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10년 넘은 임대주택 ‘새 단장’

등록 2008-02-29 00:13

2010년까지 1900억 투입…주방가구 등 교체
서울시내 낡은 공공 임대주택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서울시와 에스에이치(SH)공사는 28일 “임대주택 자체의 질 향상을 위한 ‘공공 임대주택 업그레이드 계획’을 마련했다”며 “2010년까지 1900억여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13∼15년차 아파트의 싱크대와 주방가구를 새 것으로 바꿔 분양주택 수준까지 높이기로 했다. 또 지은 지 15년이 되는 아파트의 수도꼭지도 전부 교체하는 한편 3만5322가구의 벽지와 장판도 모두 새로 손 볼 예정이다. 화장실 문짝도 기존의 나무 문에서 플라스틱 재질의 것으로 바꿔나가기로 했다. 중앙난방 방식인 1만9973가구의 보일러도 개별난방으로 바꿔 관리비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입주자들이 함께 쓰는 부분에서도 큰 변화가 뒤따른다. 6만8690가구가 사는 복도식 임대 아파트 148단지의 복도에는 창문이 설치돼 겨울철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상수도 계량기가 얼어터지는 일도 줄일 계획이다. 여기에만 398억여원이 투입된다. 지은 지 오래돼 외벽이 지저분한 임대 아파트 66개단지는 도색을 새로 해 산뜻하게 탈바꿈하게 된다.

원종태 서울시 주거복지팀장은 “저소득층 주거 복지 개선 차원에서 사업을 실시키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내에는 165단지의 공공 임대주택에 9만2019가구가 살고 있다. 재개발임대 아파트에 사는 이가 4만5890가구로 가장 많고 영구임대 아파트(2만2370가구), 공공임대 아파트(1만7432가구) 순이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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