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수’ 먹는물 적합 확인위해…낡은 수도관 교체 지원도 확대
서울시가 서울의 수돗물인 ‘아리수’가 마시기에 적합한 물이라는 것을 시민들에게 증명하기 위해 모든 가구의 수도꼭지를 틀어 수질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서울시 진익철 상수도사업본부장은 14일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마련해 2010년까지 시내 260만 가구를 대상으로 무료로 수질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질 검사요원들은 각 가정을 방문해 탁도, 산성도, 잔류 염소, 철, 구리 등 5가지 항목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도 자세하게 설명해줄 계획이다.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면 현장에서 ‘수질적합’ 필증을 발부하고, 부적합 판정이 나면 일반 세균, 총대장균군, 암모니아성 질소 등 7개 항목을 추가로 정밀 검사해 그 결과를 알려준다.
시는 불량 수돗물의 주 원인인 아파트나 단독주택 등 건물 내부의 낡은 수도 파이프 교체 때 지원하는 금액도 공사비의 80%로 늘리기로 했다. 165㎡ 이하의 저소득층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85㎡ 이하인 공동주택은 공사비의 90만원까지 보조해 준다.
시는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위해 통반장, 시민단체 회원 등 모두 200명을 새로 채용해 100개의 검사팀을 추가로 꾸릴 방침이다. 검사장비 130세트를 새로 마련하기 위해 5억여원의 예산도 따로 마련했다. 수질검사요원이 올 때까지 기다리기 힘든 시민은 다산콜센터(120번)로 직접 신청해도 된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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