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감축’갈등…노사 “타결점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
인력 감축 등을 놓고 회사 쪽과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안을 놓고 투표를 할 예정이어서 파업 돌입여부에 눈이 쏠리고 있다.
공사 노조는 28일 “31일 나올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중재안을 놓고 야간 조합원 총회를 열어 뜻을 물은 뒤 1일 오전 4시부터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쟁점은 인력감축과 근무여건의 변화 등이다. 공사 쪽은 정년 및 자연 퇴직과 자회사 설립, 희망퇴직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인력을 10% 안팎 줄이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창의조직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정문갑 노조 선전홍보국장은 “그 동안 어느 정도 구조조정이 있었음에도 회사 쪽이 추가로 무숙박 변환근무 등 근무환경의 변화를 추진하려고 해 이를 백지상태에서 다시 논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며 “가능한 한 타결점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택균 공사 홍보실장도 “파업으로 가지 않고 타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하는 도시철도공사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지정돼 파업을 하더라도 운전, 관제 등 업무 쪽 필수인원은 참가할 수 없도록 돼 있다. 하지만 올해부터 바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령’에 따라 처음 적용돼, 필요한 최소인원에 대해서도 노사의 의견이 갈린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