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사업본부, 강서습지공원 등에 생태관찰 프로그램 개설
본격적인 추위 때문에 집밖으로 나가기가 꺼려지는 때다. 하지만 방학을 맞은 아이들 손 잡고 한강변을 찾으면 나름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줄 수도 있다.
고덕수변생태 공원은 매주 토요일 새 전문 사진작가이자 <새들의 비밀>의 저자인 서정화씨의 설명과 함께 새에 대해 알아보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 공원에는 청둥오리, 비오리, 쇠오리, 고방오리, 황오리, 기러기 등이 북쪽의 추운 겨울을 피해 날아와 쉬고 있다. 수·일요일에는 동식물이 겨울을 나는 생태를 관찰하는 ‘겨울 생생관찰교실’ 꼭지도 마련돼 있다.
강서습지생태공원에 가면 이 곳에 머물고 있는 철새들을 관찰하고 새 모양의 솟대를 만드는 체험이 가능한 ‘철새교실’ 프로그램이 있다. 유아들은 새발자국 모양의 스탬프로 발자국 찍기를 즐길 수도 있다. 선유도공원에서도 왜가리, 논병아리, 알락오리 등의 철새 관찰과 물속 미생물의 생태 학습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고 있다.
모두 무료이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누리집(hangang.seoul.go.kr)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구로구는 최근 안양천변에 추위를 피해 실내에서 각종 철새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철새 탐조대 ‘푸른배움터’를 마련해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새를 가깝게 관찰할 수 있는 일종의 망원경인 ‘필드스코프’와 휴식용 의자 등이 마련돼 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