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만명 운집 예상
연 띄우기 등 행사 푸짐
강북구 “삼각산이 으뜸”
연 띄우기 등 행사 푸짐
강북구 “삼각산이 으뜸”
열흘 뒤면 새해다. 첫날 아침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한 해의 소망을 빌고, 굳은 다짐을 하기 위해 굳이 차 타고 동해안까지 갈 필요는 없다. 서울에도 멋드러진 해오름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수두룩하다.
광진구에 있는 아차산은 서울의 가장 동쪽에 있어 다른 곳보다 0.1초라도 해를 먼저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사람이 너무 몰려 번잡한 게 단점이다. 광진구는 2008년 1월1일 새벽 인근 주민 2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 구 쪽은 등산로에 크기 11.6m×1.2m 크기의 ‘새해를 여는 문’을 설치하는 한편, 사물놀이, 연띄우기, 풍선날리기 등의 행사로 분위기를 한껏 띄울 작정이다.
강북구는 조선시대 때 종산으로 추앙받던 삼각산에서의 해맞이가 으뜸이라고 자랑한다. 삼각산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10호이기도 하다. 1시간여 가벼운 산행을 거치면 높이 610m의 정상 시단봉에 오를 수 있다. 강북구도 7시47분으로 예상되는 일출 전에 풍물패 공연과, 축시 낭송, 복주머니 행운뽑기 등의 행사로 인근 주민들을 유혹하고 있다.
예스런 풍취가 일품인 성동구 응봉산의 팔각정도 해맞이 장소로 빼놓을 수 없다. 성동구는 1호선 지상 구간에 국철이 달려가는 가운데 떠오르는 해는 한 폭의 그림과 같다고 주장한다.
성북구에 있는 오동근린공원 정상의 팔각정과 개운산근린공원 정상도 북한산과 남산까지도 한꺼번에 조망할 수 있어 해맞이 장소로는 제격이다. 양천구의 용왕산 정상인 용왕정도 서울시내와 한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이 일품이다.
송파구도 몽촌토성 망월봉에서 큰북치기 등 다양한 행사를 준비해놓고 있다.
전종휘 기자 symbi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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