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 대표이사 겸직 해소·선정 투명성 등 요구
지역 민영방송인 <광주방송>(KBC), <전주방송>(JTV), <강원민방>(GTB)이 11일 열린 방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건부로 재허가 추천을 받았다. 지난달 청문·의결 보류를 받아 방송 중단 위기에 빠졌던 이들 방송사는 이에 따라 앞으로 3년간 계속해서 방송을 할 수 있게 됐다.
<광주방송>은 우선적으로 △대표이사 겸직 상태 해소 △지역사회 기여 확대 △라디오의 지역사회 발전 및 공익 프로그램 편성 확대 등을 지켜야 한다. <전주방송>에는 현 경영진 임기만료 이후 차기 대표이사 선임 때 공정성·객관성과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할 것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지역사회 환원계획 이행 △인력운용의 적정성 확보 △아침뉴스 사전제작 관행 개선 △라디오 아웃소싱제 폐지 등을 이행해야 한다. 또 이미 3년 전에 조건부로 재허가를 받은 경험이 있는 <강원민방>은 지배주주의 경영 불참여 약속 및 우리사주조합에의 지분 양도 등 기존 재허가 추천 조건을 확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받았다. 방송위가 내건 조건들은 대부분 소유와 경영의 분리, 방송의 공정성 확보방안 등으로 그동안 이들 방송사의 노조와 갈등을 겪던 부분이기도 하다.
세 방송사는 이런 이행 약속을 어길 경우 지상파방송 사업자의 철회 또는 재허가 추천 배제 사유가 된다.
문현숙 기자 hyuns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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